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제목 <백사장을 누비는 `먹거리' 아르바이트> 이름 관리자 일자 2005-07-18 16:43:16 내용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 경포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에게 각종 먹거리를 팔거나 배달해 주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무더위가 유난히 빨리 시작돼 섭씨 33도를 훌쩍 넘긴 폭염이 기승을 부린 18일 예년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많이 등장한 이들의 움직임이 무더위를 무색케 하고 있다. 유명 피자업체는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주문을 받기 위한 부스를 만들어 놓고주문을 받고 있다. 이곳 직원들은 한 눈에 확들어 오는 유니폼까지 입고 뜨거운 백사장을 마다 않고 고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한 냉면 집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자전거에 깃발을 달고 주차장을 순회하고 백사장에서는 핸드 마이크를 이용한 홍보에 나서는 한편 직접 백사장까지 배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집도 백사장에 홍보깃발을 세워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단순하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팔던 음료나 주류도 업그레이드 돼 올해는 생맥주를 시원한 상태에서 마실 수 있는 등에 지고 다니는 이동식 첨단장비(?)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원한 팥빙수가 단연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유난히 많은 팥빙수 장수가 백사장을 누비고 있지만 이열치열이라고 뜨거운 떡뽂이를 판매하는 장사꾼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겨울 백사장에서 뜨거운 커피를 팔던 아주머니들은 요즘 광주리에 옥수수나 감자, 오징어를 담아 파는 고전적인 수법을 고수하고 있지만 뜨거운 여름이 다소 힘겨운 모습이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준비에 별로 돈이 들지 않는 아이스박스를 이용, 음료나 캔 맥주, 생수 등을 팔고 있지만 더위에 지쳐 하나둘씩 팔 물건을 자신이 마셔버리기도 한다. 아르바이트에 나선 김모(22)씨는 "쉬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너무 더운 것은 고사하고 경쟁자가 너무 많아 피서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판매전략을 다시 짜야 겠다"고 말했다.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 들었다 파라솔 밑에서 더위를 식히고, 뜨거운 백사장에서 선탠을 하는 피서객들은 이제 백사장까지 찾아오는 많은 먹거리에 취사선택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