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제목 사회이슈-된장녀 이름 관리자 일자 2006-08-22 13:43:57 내용 뜨거운 여름, 휴가는 둘째 치고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내는 한명의 젊은 여배우가 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여주인공 임정은이다. 개봉이 임박한 시점,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늦은 오후가 되도록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임정은을 9일 서울의 모처에서 만났다. 90년대 청춘스타 심은하를 꼭 빼 닮은 외모의 임정은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최근 시사회를 가진 영화와 그녀의 연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거짓말처럼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인터뷰는 시작됐다. ▶임정은이 찾은 보물은? 신파 멜로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임정은은 유통기한이 정해진 사랑을 한다. 시한부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정은이 연기 주안점을 둔 것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었다. 눈물 연기 없는 신파 멜로의 여주인공. 상상하기 힘들지만 임정은은 해야 했다. 그 만큼 연기도 쉽지 않았다. 눈물 없이 밝은 모습에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려야 된다는 것은 임정은에게 새로운 연기 도전이었다. 게다가 임정은은 이 작품이 첫 주연작이었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설령 개봉 후 저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도 후회는 없어요” 이렇게 자신의 연기를 직접 본 소감을 밝힌 임정은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갔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남더라도 이번 작품에서 저는 더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기에 한 가지 보물은 찾은 것 같아요.” ▶연기는 생활이다 촬영 중 임정은이 가장 의지한 사람은 곽지균 감독이다.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을 떨치고 인물에 몰입하기 위해서였다. “인물에 몰입한다는 것, 연기란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촬영 기간 동안 나는 연기자 임정은이 아니라 극중 시한부 인생의 ‘미현’이었어요.” ▶‘제2의 심은하’라는 말은 이제 그만 이렇게 연기자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임정은은 사실 지금까지는 외모가 심은하와 유사한 ‘제2의 심은하’ 정도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임정은은 그 덕에 광고에 출연한 경험도 있다. 또, 스타와 비교 된다는 것이 싫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임정은은 이것이 마냥 좋지 만은 않다. “‘제2의 심은하’라는 딱지를 떼고 싶어요, 간혹 네티즌들이 ‘너 심은하 닮은 척 하며 따라하냐?’라는 의견들을 접하면 속상해요. 심은하씨가 존경하는 배우지만 임정은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차근차근 나만의 연기 색깔을 보여 주면 언젠가 연기자 ‘임정은’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겠지요” ▶사랑한다면 남자의 할인카드도 사랑스러워 실제 임정은은 영화 속 신파 주인공과는 달리 야구 모자와 청바지를 즐겨 입는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한다. 그래서 차기작은 액션 연기, 푼수 연기를 해 보고 싶다는 임정은. 이런 그녀의 성격은 사랑에도 반영된다. “바람피는 것만 제외하고 사랑한다면 어떤 모습이든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적극적으로 나만을 사랑해 주는 남자라면 더욱 매력적이겠지요. 이 것만 갖추면 다른 것은 상관없어요. 남자가 쓰는 할인카드도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 같아요. 사랑하니까요.” 이 말 끝에 자연스럽게 요즘 이슈가 되는 ‘된장녀’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았다. 임정은은 ‘된장녀’가 무슨 말인지 몰라 적잖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저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예요. 욕심도 별로 없고 가지고 싶은 것도 없어요”라는 다소 동문서답의 대답을 했다. 이어, 임정은은 “뜨거운 여름에 어울리는 화끈한(?) 멜로 어떤가요?”라며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