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목북한 미녀 응원단
이름관리자
일자2008-03-26 22:13:48
내용
북한 미녀 응원단 '평양에서 왔습네다~'
26일 오후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아시아 3차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가 1시간여 남은 가운데 북한 미녀 응원단이 인공기를 들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답답한 전후반 90분' 한국, 북한과 득점없이 무승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90분 내내 답답한 플레이를 보인 끝에 북한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6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밀집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전 승리에 이어 이날 북한전 무승부로 3차예선 중간성적 1승1무를 기록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상대전적은 5승5무1패가 됐다.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북한과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세 경기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이날 조재진을 가운데 두고 박지성-설기현 두 프리미어리거를 좌우에 배치하면서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공격적인 4-3-3 전술로 나섰다. 반면 북한은 예상대로 정대세를 최전방에 두고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에 치중하는 작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1분도 안돼 최전방 조재진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슛을 시도하는 등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거의 북한 진영에서 한국이 공을 잡고 경기를 풀어갈 만큼 일방적인 양상이 이어졌다. 설기현 이영표 조원희 등이 측면 공격에 이은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간간히 박주영과 박지성이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답답한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오히려 슈팅수에선 북한에 3-6으로 뒤질 만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전반 24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해 김두현과 교체되기도 했다. 전반 25분 경 코너킥 상황에서 박지성의 크로스를 이정수가 헤딩한 것이 골키퍼에게 잡힌 정도가 그나마 좋은 찬스였다..

수비 위주의 북한 역시 기회 때마다 정대세를 향해 공을 연결했지만 큰 위협은 되지 못했다. 전반 9분 경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한성철이 한국 골문 안쪽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한국 수비에 걸린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는 순간적으로 한국 골문을 강하게 위협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리한 양상이 계속된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 들어서 양 팀 공격은 훨씬 활발하게 전개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재진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박주영을 스트라이커로 올리고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돌리면서 4-4-2 포메이션으로 변경했다.

한국은 후반 4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설기현이 기회를 놓친데 이어 후반 8분에는 조원희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넘어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볼 점유율은 한국이 높았지만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는 북한이 더 많았다. 여러 차례에 걸쳐 역습으로 한국 골문을 노린 북한은 후반 21분 정대세에게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정성룡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다.

한국은 전반 31분 북한 문전 앞에서 염기훈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동아시아컵 중국전 선제골을 연상시킨 장면이었지만 그 때와 달리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북한 진영에서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북한의 밀집수비는 생각보다 강했다. 염기훈 등이 과감하게 중거리슛도 시도했지만 북한 골키퍼 리명국에게 번번히 막혔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국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지만 북한의 자물쇠 수비는 끝내 열리지 않고 경기는 막을 내렸다.

그나마 한국으로선 수비진이 요주의 인물이었던 정대세를 꽁꽁 묶었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하지만 홍영조가 가세한 북한 공격은 기대 이상으로 날카로운 면모를 과시해 한국 수비진을 여러차례 긴장시켰다.

한편, 한국은 6월2일 요르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갖고, 5일 뒤인 7일 요르단과 원정 '리턴 매치'를 벌인다. 6월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 후 같은 달 22일 북한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