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굳이 평가를 하자면 나쁘진 않았고..재미는 있었고..훌륭하지는 않았달까?

그래서 쏘오쏘를 주기엔 좀 박한 듯 하지만..

남편이나 애인하고 영화 보고 싸웠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다행인지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역시 유부녀인 여동생과 둘이 봤네요.^^

원작을 몇 년 전에 흥미있게 읽은 터라..

영화화 된다고 했을 때..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물론 책과 영화는 다르다는 걸..

기대를 많이 하면 금물이란 걸 익히 알고 있기에..

큰 기대 안 하고 일요일 조조로 영화를 보고 와선..

잠이 안 와 이 글을 남깁니다.

책 속의 주인공보다..영화 속의 여주인공은..넘 이쁘잖아요.

손예진씨... 역시 안 예쁜 데가 없더군요^^

그런데..그녀의 연기가 나쁜 건 아니었지만..

인아의 캐릭터를 나름 설명하려고 하긴 했지만..

그 이쁜 눈웃음에...가려져 무언가 놓친 느낌이 드네요.

만약 그녀보다 덜 예쁜 연기자가 연기를 했다면..어땠을까요?

감독이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드러나지 않았을까요?

동생하고

"저 얼굴로 하루만 살아보면 어떨까?"

" 말 그대로 주목받는 생이지.."

"야, 저렇게 이쁘니까 저런 짓 해도 나라도 용서가 되겠다."

실없는 얘기도 나눴네요.

역시..아름다움은 독이 되기도 하는군요~~

그래도 영화는 손예진의 예쁜 모습과 김주혁의 마춤한 연기가 살린 듯 하네요.

김주혁씨의 어찌보면 일반인같은 목소리와

부담스럽지 않은 마스크는 노덕훈의 모습과 딱 맞는 듯 하구요..

아내역의 인아는 실제로는 찾기 힘들 것 같은 캐릭터지만..

그런데 왜 전 자꾸 눈물이 났을까요?

후반부로 갈수록..그냥 눈물이 납디다.

그 이유는  설명이 힘드네요.

그냥 슬프더라구요.

사는 게 뭔지...

배우자의 그런 짓(?)도 용서할 수 있을만큼의 애절한 사랑을 못 해 봐서인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아닐 것도 같고..

딸아이의 모습에서 자기를 찾으려는 덕훈의 모습에..시큰..

그러나 아무리 대단한 '아내'에게도 한계는 있네요.

결국 그들 넷(남편 둘/. 아내 하나 / 딸 하나)은  유럽 어느 나라로 갑니다.

그들만의 이층 집을 꿈꾸며..

이제 그들은... 마음대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까요?

극장을 나오는데..

평소 잘 울지않는 인색한 감정의 동생 눈가도 붉어져 있던데요..

이 영화보고 저만 운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