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제목 4만원짜리 휴대폰 성공할까 이름 관리자 일자 2005-02-15 10:11:37 내용 4만원짜리 휴대폰 성공할까 [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전세계 휴대폰 시장에 초저가 제품이 등장했다. 휴대폰은 기능면에서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신기능이 추가되면서 다양화되고 가격면에서는 고가 명품 제품에서부터 실속있는 저가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기능면에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던 휴대폰은 이제 가격폭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특히 휴대폰 시장이 선진국을 필두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이 급부상하면서 이들 신흥 시장을 겨냥한 저가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모토로라, 40달러짜리 휴대폰 개발 세계 2위 휴대폰업체 모토로라는 가격이 40달러(4만1200원) 이하인 초저가 휴대폰 'C117'를 개발했다. 모토로라는 유럽형이통통신(GSM) 기술 플랫폼을 개발한 국제협력 기구로 GSMA와의 제휴를 통해 초저가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 모토로라는 주로 아시아 휴대폰 제조업체와 공조 관계를 맺고 가격 장벽을 낮춰 휴대폰 시장을 넓히겠다는 목표 아래 초저가 휴대폰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결정체로 등장한 C117은 우선 40달러 이하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같은 가격은 GSMA가 저가 제품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100달러에 비해서도 절반이나 낮은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으로 현재 전세계 15억명에 달하는 휴대폰 사용 인구수가 2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MA는 "출시 후 초기 6개월동안 6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후 C117 가격이 30달러 밑으로 떨어지게되면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에 휴대폰 사용 인구가 7억명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GSMA의 롭 콘웨이 최고경영자(CEO)는 "C117 프로젝트는 휴대폰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낳을 뿐만 아니라 신흥 경제 시장에서 사회, 경제적 발전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도 저가 휴대폰 개발 가세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싱가포르에 있는 세계 최대 계약제 전자제품생(EMS) 업체인 플렉트로닉스와 저가 휴대폰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MS는 플렉트로닉스와 개발한 '피바디(Peabody)' 휴대폰은 MS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기본 플랫폼으로 하며 GSM 방식을 쓰고 있다. 양사는 합작을 통해 비용과 생산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는 "플렉트로닉스가 대규모 부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훨씬 저렴한 휴대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 급부상..저가 시장 형성 이처럼 굴지의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저가 제품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선진 국가에서 휴대폰 시장이 차츰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신규 시장으로 아시아, 남미, 중동 등 신흥 시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저가 제품이나 고가 제품이나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품 원가는 거의 비슷하다. 이 때문에 휴대폰업체들은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마진율이 높이는 전략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선진국 휴대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도를 필두로 한 거대 신흥 경제 대국이 급부상하면서 박리다매식 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이 통하는 터전이 마련됐다. 우리나라처럼 휴대폰 보급률이 월등히 높은 나라의 경우는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 확대보다는 고급화 전략, 다기능 전략을 통해 교체 수요를 계속 유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는 저가 제품의 낮은 마진율을 상쇄시킬만한 시장을 형성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인도, 남미 등 엄청난 인구수를 자랑하는 신흥 시장에서는 저가 전략으로 인한 낮은 마진율을 감당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형성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