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제목 "4월은 잔인한 달"직장인 한숨 이름 관리자 일자 2005-04-27 14:58:45 내용 건강보험료 추가징수ㆍ더 얇아진 월급봉투에 울상 26일 급여명세서를 본 직장인 임모(32)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평소보다 월급이 10만원가량 적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부과된 건강보험료가 원인이었다. 직장인들이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납부금액 상승에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에 따르면 공단은 해당 연도의 소득 확정액을 확정키 어려운 만큼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징수한 뒤, 이듬해 2월 전년도의 확정된 소득액과 이미 지급된 보험료를 비교정산해 4월에 가감처리하고 있다. 대개 직장인들의 근로소득은 매년 상승하므로 4월이 되면 추가징수가 이뤄져 월급 봉투는 얇아지게 마련이다. 이에 대해 직장인들은 매년 1월 건강보험료가 오르는 상황에서 `정산`이란 명목 아래 추가징수가 이뤄져 허탈감이 적잖다는 여론이다. 올해도 이미 1월 2.38%의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 상황. 4월 정산을 통해 추가징수된 뒤에는 보험료 부과 기준금액이 2003년에서 2004년으로 바뀌어 보험금액은 다시 오르게 된다. 1년에만 세 차례의 추가부담이 발생하는 꼴이다. 이 때문에 공단 측은 이맘때쯤 직장인들의 민원을 받느라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다. 이에 대해 임씨는 "제대로 홍보도 안된 상황에서 이토록 많은 금액이 징수될 줄은 몰랐다"면서 "유리지갑 월급쟁이들만 봉이 되는 느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와 함께 매년 4월 국민연금 납부액이 많아지는 점도 직장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근로자 소득의 9%를 해당 사업자와 근로자가 절반씩 납부하는데, 이 또한 매년 4월 근로소득 상승분에 대한 정산이 이뤄져 반영된다. 직장인 안모(32) 씨는 "매년 5월만 되면 부모님 용돈 등 지출이 많은데 세금도 모자라 보험료 정산으로 얇아진 월급 봉투를 보면 맥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