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제목 에어컨 초호황 없어서 못판다 이름 관리자 일자 2005-05-12 13:19:35 내용 올들어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00년 만의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1~4월 판매량이 ‘사상 최대 호황’으로 불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배 가량 늘면서 에어컨 업체들이 24시간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이 주문 못따라가=LG전자 창원공장은 지난 2월부터 4개월째 에어컨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연초부터 예약주문이 쇄도하면서 한여름에나 볼 수 있는 배송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예약판매량이 3배 가량 늘었다”며 “주문후 배송이 1주일씩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하이프라자 대방점 관계자도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0여명이 에어컨을 찾았지만 올들어 30명 이상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달말까지 고객사은행사를 열고 ‘투인원 아트’ 스탠드형 에어컨을 구입하면 액자형 실내기를 50% 할인해주고 있다. 삼성전자도 에어컨 주문에서 설치까지 평균 5일이 걸릴 정도로 주문이 밀리고 있다. 1·4분기 예약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3배 가량 늘었다. 광주공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위니아만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경기 용인 생산라인을 평일 3교대, 주말 2교대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달말까지 스탠드형 1대 가격으로 벽걸이형 제품까지 살 수 있는 ‘클라쎄 멀티원’ 패키지 이벤트를 열고 있다. ◇‘내수진작’ 기대=이같은 에어컨 특수는 매우 이례적이다. 국내 에어컨 시장 성수기는 보통 5월중순부터 8월초순까지다. 그러나 올해는 때이른 무더위가 올 여름 폭염을 예고하면서 성수기를 앞당긴 것이다. 여기에 특소세 인하 효과도 에어컨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말 특소세 폐지로 예년보다 할인폭이 커진 데다 100년 만의 무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에어컨 호황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에어컨 호황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5월 가정의 달 등 특수와 맞물려 내수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가구 2에어컨’ 트렌드=‘집집마다 1대씩’이라는 에어컨 보유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스탠드형은 거실에, 벽걸이형은 공부방 등에 두는 ‘1가구 2에어컨’ 보유 가구가 늘어났다. 위니아만도에 따르면 올해 1~4월 8평 이하의 소형 벽걸이형과 멀티형 판매량이 전체의 52%를 넘어섰다. 2003년 30.4%에서 2004년 40.6%로 늘어난 뒤 증가세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을 보유한 가구가 소형 에어컨을 별도로 구입하거나 아예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2개를 한꺼번에 산다는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