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제목 유시민 "청년실업 각자가 해결하라" 이름 관리자 일자 2005-05-17 17:01:26 내용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불법 대선자금 제공한 강금원씨가 사면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대학생), “강씨는 대통령에게 정 치자금을 줬다는 이유만으로 걸려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억울하다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대책이 있습니까”(대학생) “취업은 각자가 책임질 일이고, 특정 학생을 취직시키는 일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입니 다.”(유시민 의원) ‘성년의날’을 맞은 16일 오후 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열린 20대 청년들과 열린우리당 의원 및 진대제 정통부장관의 간담회 자리. 행사는 의례적이면서 가벼운 환영사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내 학생들의 날카롭고 곤혹스러운 질문이 쏟아지고 이에 대해 여권 인사들의 위태로운 답변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내내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먼저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설이 돌고 있는 삼성 출신 진 장관에 게 학생들의 질문들이 쏠렸다. 한 대학생은 최근 고려대 사태와 관련, “진 장관이 무노조 경영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 성편을 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기자 들에게 삼성에 노조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도 직원들에게 잘하는 곳이 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됐다”며 “제 가 노조 설립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진땀을 흘리며 해명 했다. 다른 학생은 노 대통령 측근인 강금원씨의 사면이 도를 지나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문 의장은 “강금원씨는 대통령에게 정치자 금을 줬다는 이유만으로 걸려들었는데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잘 못으로 실형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하다 생각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의장의 발언은 강씨의 범죄 사실을 옹 호하는 발언으로 비칠 수도 있다. 또 유시민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청년실업 대책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저는 가치를 위한 정치를 하지, 누군가를 위한 정치는 안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취업은 각자의 책임이고, 특 정 대학생을 어디에 취직시키는 일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이 라고 잘라 말해 주위 학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청년실업에 대 한 정부와 국가의 면책을 강조하는 발언으로도 읽히는 대목이었기 때문이었다. 젊은 층의 정치참여 감소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유 의원 은 “별로 고민하지 않는다. 단 지금 관심가지고 참여하지 않으 면 나중에 발언권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지나치게 솔직한 답변 을 던졌다. ‘전쟁이 나면 지도층들이 도망가지 않겠느냐’는 질 문에도 유 의원은 “전쟁이 나도 안되지만, 만약 나더라도 지금 은 차가 막혀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공식 간담회와 인근 호프집에서의 미팅이 끝난 뒤 일부 학생은 “여권 인사들이 때로 너무 직설적인 말을 하거나 소신발언을 해 당황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