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제목 [공항칵테일] 날개 단 아줌마들 이름 관리자 일자 2005-05-26 10:15:10 내용 기혼 여승무원 전성시대 2명중 1명은 '유부녀' "승객들 편안히 해줘" 항공사도 결혼 지원 3년 전 결혼한 주부 스튜어디스 대한항공 윤성원(33)씨는 미혼(未婚)으로 오해하고 추파를 던지는 승객들로 곤혹스럽다. 남자 승객이 연락처를 묻기도 하고, “며느리 삼고 싶다”는 어른들이 끊이질 않기 때문. 윤씨는 “결혼했다고 해도 믿지 않으려 해 ‘남자친구가 있다’고 둘러대기도 한다”고 말했다. 외국 항공사엔 할머니 스튜어디스도 흔하다. 그러나 그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들 대부분이 싱글들이었다. 이젠 아니다. 스튜어디스 2명 중 1명은 ‘유부녀’라고 보면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359명(22.2%)이던 기혼(旣婚) 여승무원 수가 2004년 620명(37.6%)으로 늘더니 올해 5월 현재 765명(44.7%)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도 2003년 37.1%에서 2004년 41%로 4%포인트 상승했다. 두 항공사 모두 2002년 이전의 기혼 여승무원에 대한 통계조차 없는 상태이다. “초기엔 결혼 후 퇴사가 묵계에 가까웠다”는 증언만 남아 있다. 72년 입사, 여승무원 최초로 2001년 임원(이사)에 올랐던 대한항공 이택금(56) 상무는 미혼이다. 결혼한 동기 30여명은 모두 회사를 떠났다. 13년 전 스튜어디스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이정현(34) 과장은 두 아이의 엄마다. 이 과장은 “처음 비행에 올랐을 때 ‘아줌마 스튜어디스’는 아무도 없었는데 요즘은 많으면 절반을 넘을 때도 있다”고 했다. 항공사들도 ‘아줌마 스튜어디스’들을 반긴다. 대한항공 이승열 차장은 “‘아줌마 스튜어디스’가 승객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자체 분석이 있다”고 했다. ‘아줌마 스튜어디스’들도 “결혼하고 나니 어린이나 까다로운 승객들 다루는 데 훨씬 여유가 있더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선지 항공사들도 여승무원들의 결혼을 적극 지원한다. 임신이 확인되면 즉시 휴직할 수 있고 출산 전후 2년 가량 쉴 수 있다. 호봉도 인정받는다. 가중되는 취업난도 ‘아줌마 스튜어디스’ 시대에 한몫했다.